에피소드 13 : 벗어나지 못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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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관심과 애독, 부탁드립니다.
< 학교 뒷 건물 >
[ 나 ] 그.. 그만해!!
내 입술을 덮쳐오던 영아를 강하게 밀쳐냈다.
영아는 떨어지면서 손으로 입술을 쓸어내렸다.
[ 나 ] 이..이게 무슨 짓이야!
나는 영아를 강하게 쏘아보며 말했다.
여자끼리 키스라니..
치욕스러움이 몰려왔다.
[ 나 ] 너.. 미친 거 아니야..?
[ 나 ] 네가 뭔데 나한테..!
[ 나 ] 읍..
영아는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더니 수건으로 내 입을 그대로 막아버렸다.
잠이 몰려왔다.
[ 나 ] ′ 뭐야.. 갑자기 왜 잠이.. ′
- 털썩
서서히 몸에서 힘이 풀리더니 그대로 난 영아의 품속으로 쓰러졌다.
그렇게 나는 잠이 들어버렸다.
< 영아의 집, 방 >
[ 나 ] 으음..
[ 나 ] 여긴..
눈을 떠보니, 익숙한 곳이었다.
분명, 영아의 집이다.
[ 나 ] 왜 내가 또 여기에..
아.. 갑자기 잠이 몰려왔었지..
근데 왜 그렇게 잠이 몰려왔던거지?
우선, 이곳에서 벗어나고 생각해보자.
나는 방을 나가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.
이상하다, 발이 움직여지지 않는다.
[ 나 ] ′ 뭐야.. 왜 발이.. ′
발을 움직이자 발에서 쓸끼는 듯한 아픔이 몰려왔다.
발이 움직여지지 않는 난, 손에 의지해 몸을 일으켰다.
몸을 일으켜 발 쪽을 보니, 발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.
[ 나 ] ′ 왜 수갑이 발에.. ′
열쇠가 없으니 당연히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.
집에 돌아갈 수가 없다. 쇠아도빈 발을 움직이면 아픔이 몰려왔다.
이대로면,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.
어떻게 할지 생각하던 난..
[ 나 ] ′ 그래..! 핸드폰..! ′
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핸드폰을 찾았다.
그때.
[ ?? ] 이거 찾는 거야?
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.
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, 영아가 핸드폰을 흔들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.
언제부터 있었던 거지..?
[ 나 ] 내 핸드폰이 왜 너한테..
내 물음에 영아는 아무 대답 없이 날 쳐다봤다.
[ 나 ] 당장 내놔!
난 핸드폰을 가져오기 위해 영아에게 달려들었다.
[ 나 ] 악..
발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 걸 깜빡 잊은 난, 그대로 침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.
[ 나 ] 아파..
무릎과 온몸에 아픔이 몰려왔다.
그 아픔에 더해져 비참함까지 몰려왔다.
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.
영아는 엎어져 있는 나에게 다가와 무릎을 굽혀 내 턱을 들어올렸다.
[ 영아 ] 아파..?
[ 영아 ] 내 마음은, 네가 느끼는 아픔보다 더 아파
[ 영아 ] 난 너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해줄 수 있는데.. 넌 나한테서 왜 자꾸 멀어지려 하는 거야?
[ 영아 ] 이번만 해서 두 번째야, 언제까지 이럴거야..?
[ 영아 ] 제발.. 날 미워하지도, 멀리하지도 마..
영아는 저번과 똑같은 슬픈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.
너무 슬퍼 보였다.
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눈빛.. 익숙해..
기분탓이 아닌 것 같아
[ 영아 ] 넌 잊어버렸을지 몰라도 난 기억하고 있어
[ 영아 ] 그때에 일을..
영아의 말에 나는 뛰고 있던 심장이 순간 멈춰지는 걸 느꼈다.
그때에 일이라니..?